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리뷰

저는 책을 사기 전에 충분히 서칭을 해보고 소장가치가 있겠다 싶은 책만 사서 보는 편인데요. 서점에 다니지도 않아서 책을 보는 시각이 좀 좁은 편입니다. 최근 토요일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많은 종류의 책들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이 눈에 띄어서 주말동안 가볍게 읽어보았습니다.

약 200페이지 가량의 적은 분량, 그리고 상대적으로 넓은 여백인지라 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어버렸는데요. 핵심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주식 무한매수법이란 코스트 에버리징(적립식 분할매수)을 통해 평균 단가를 낮추고, 그 와중에 10% 이익이 나는 그 즉시 매도를 하여 수익을 실현합니다. 더 자세한 절차를 다뤄보겠습니다.

 

레버리지 ETF선정

레버리지 ETF로 코스트 에버리징을 하는 이유는 변동성 때문입니다. 변동성이 높아야 10% 수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오기 쉽기 때문이죠. 그리고 선정 단계에서 준비해야할 것이 초기비용인데요. 하루에 최소 2주 이상 구매해야 하고(2번 구매해야 하니까요!), 이를 40회차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2주*40회+a의 초기비용이 필요합니다.

 

코스트 에버리징 시작(40회)

1회에서는 그냥 2주를 구매, 2회차 부터는 LOC매수를 이용합니다. 절반은 나의 평단가에 맞춰 LOC로, 나머지 절반은 평단가보다 10~15% 높은 단가로 LOC매수를 걸어둡니다. 그리고 매도는 10% 수익 단가에 걸어둡니다. 이제 무한 매수를 시작합니다. 매도는 즉시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LOC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LOC란?

종가 기준으로 설정한 가격보다 유리하게 매수, 매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매수의 경우 종가가 설정한 가격보다 싸면 매수를 진행하고, 비싸면 진행하지 않습니다. 매도의 경우 종가가 설정한 가격보다 비싸면 진행하고, 싸면 진행하지 않습니다.

 

종료

10% 수익이 나는 순간 종료합니다. 그리고 다시 1회차부터 시작합니다.

 

시사점

40회차를 진행하는 와중에 원금이 바닥나는 경우, 40회차를 넘겼는데 손해를 보거나 이익이 시원찮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은 라오어가 제시하고 있지만 뭐랄까,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읽어보세요!

한편 그가 이야기하는 ‘복리는 마법이 아니다’는 제법 인상적이었습니다. 장기투자에서 복리는 위로도 작용하지만(수익), 아래로도 작용하죠(손실). 저는 무한매수법에서 제 투자방향의 힌트를 다음과 같이 잡았습니다.

  • 주가는 우상향하는 가운데 위아래로 요동치며 나아간다.
  • 복리는 아래로도 작용한다.
  • 따라서 일정 비중의 수익을 현실화 하면서 장기 투자해야겠다.
  • 나는 안해야겠다.

 

주말에 짬이 조금 날 것 같아 쉬어가자는 의미에서 집어든 책이었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배우고 갑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하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원금 회복을 못하고 무너질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 점을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