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역RP의 잔액이 줄어들었다는 뉴스를 많이 접합니다. RP와 역RP는 뭐고, 또 역RP의 잔액이 줄어드는게 무슨 상관이길래 기사화되는걸까요?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는 개념이라 그냥 단순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번역하면 환매조건부 채권입니다. 즉, 환매계약(다시 사겠다는 계약)을 맺은 채권인데요. 자금이 필요한 금융기관이 자신이 가진 채권을 담보로 주로 대형 시중은행에게서 단기로 자금을 빌리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단기금융시장이라고 하죠. 참고로 이 단기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서 금리가 치솟는 것을 보고 레포 스파이크라고 부릅니다.
2019년 9월, 계속되는 양적긴축때문에 은행의 지급준비금이 점점 줄어들며 이제 더이상 대형 시중은행들이 RP시장에서 다른 금융기관에게 돈을 못빌려주는 지경이 됩니다. 다른 금융기관은 돈이 필요한데, 돈이 없으니 빌릴 수 없고, 그러다보니 RP 금리가 10%(레포 스파이크)를 찍게 되죠. 어쩔 수 없이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그 유명한 NOT QE입니다. 양적완화가 아니래요.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말이죠.
RP사태가 또 일어날까봐 연준은 대책을 마련합니다. 언제든 연준이 RP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프로그램이죠. 단, 미국 25개 은행에 한해서요!
RP의 반대과정입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시중은행에 팔아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역RP의 잔액은 ‘잉여유동성’을 대변합니다. 즉, 남아 도는 돈이라고 볼 수 있겠죠. 돈이 남아 돈다는 것은 주식 시장과 역상관관계를 가집니다. 유동성이 시중에 풀리지 않고 역RP 잔고로 많이 남아돌면, 그만큼 풀려있는 돈이 없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침체됩니다. 반대로 역RP의 잔액이 앵꼬라는 말은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있다는 의미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활발하겠죠.
자 이제 처음으로 다시 돌아와서, 미국의 역RP의 잔액이 점점 줄어든다는 말은 그만큼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미장이 너무 뜨겁긴 하죠?
한편 단기 금융시장의 금리가 튀는 레포 스파이크가 11월 말, 12월 말에 두 차례 있었는데요. 이것은 지금 단기 금융시장에 돈이 없다는 신호입니다. 어제 DB금융투자의 문홍철 팀장이 3프로TV에 출연해서 다룬 내용이죠.
RP를 세세히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대충 이정도만 알아도 슬기로운 투자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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