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

세이노의 가르침 리뷰 –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세이노의 가르침』은 대한민국의 수천억 자산가 세이노(필명)의 글들을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PDF파일은 무료로 배포하고 있고, 책은 최소 제작 비용만 반영하여 700페이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7,2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유의 매운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책인데요, 저는 표현의 차이일 뿐 김승호의 『돈의 속성』과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1부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고 느껴질 때

가진것이 없으니 ‘나’라는 브랜드를 키워야 합니다. 돈은 재테크로 버는 게 아니라, 내 몸값을 스스로 비싸게 만들어 버는 것이며 그렇게 마련된 돈을 그제야 비로소 재테크로 불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업무를 대할 때 ‘이것을 배워서 어디다 써먹어?’라는 생각보다는 무엇이든, 어떤것이든 배워야 할 것이며, 끊임없이 개선하여 효율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 때 업무와 관련된 지식은 모조리 흡수해야 하며, 반드시 경험자의 의견을 경청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이 많은 상사에게는 자신의 고민, 문제들의 조언을 끊임없이 구하며, 나 자신을 알려야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나 자신을 타인에게 많이 알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10분 이상 고민하여 봤자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매달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2부 부자가 되는 길목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좁은 문을 지나야 합니다. 지나기 쉬운 넓은 문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을 욱여넣는 좁은 문이라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은 야무지고 원대하게 품지만 그 꿈을 실현시키는 아주 작은 단계들은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기 때문에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그 작은 단계들에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장기목표보다는 단기목표를 세우고, 그 단기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를 역산해보면 행동 지침이 나옵니다. 그 작은 단계, 보이지 않는 1인치의 전진을 위하여 오늘 외롭게 최선을 다하는 힘이 바로 성공의 원동력입니다. 무척 좁은 문입니다.

60년대와 70년대 한국의 판자촌 주민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택가로 옮겨갔습니다. 가난에 묶여있지 않았죠. 그 비결은 일을 가려 한다거나 몸이 편한 일을 찾지 않고 그저 닥치는 대로 아무 일이나 하다가 기회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무척이나 좁은 문입니다.

부자들은 자신의 수입 수준보다 덜 쓰고 온 사람들입니다. 소유 자체를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미래의 예상 수입을 근거로 한 소비 생활 수준이 현재를 늘 앞서기 때문에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좁은 문은 이처럼 지나기 힘듭니다.

세이노는 세상을 살아오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상관없이 스스로의 기준에 맞춰 살아왔고 그게 부자 되는 길로 자신을 인도했다고 믿습니다.

 

3부 삶의 전반에 조언이 필요할 때

3부에서 세이노는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하여 일 잘하는 법에 대한 책, 최대한 쉽게 되어 있는 책, 실전을 다룬 책들을 먼저 읽을 것, 이 때는 같은 분야와 부류의 비슷한 책들을 몰아서 읽을 것, 그리고 틈나는 대로 읽을 것을 추천합니다.

그의 일등석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항공사 수익의 30-40%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서 나온다는 것과 일등석 승객의 눈으로 바라본 땅콩 회항 사건은 정말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가장 재밌었던 글은 <개XX들에게는 욕을 하자>였는데요. 자신의 기준에 맞춰 살아온 그의 인생을 잠시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는 욕을 할 때의 원칙으로 신변을 위협하는 말은 하지 말 것, 먹고살기 바빠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시비를 걸지 말 것, 절대 흥분하지 말 것, 욕을 용두사미식으로 하지 말 것을 제시합니다.

 

표현이 거칠지만 화끈한 맛이 있고, 60대의 나이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덜 꼰대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기에 언젠가 한번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부록에는 실리지 않은 세이노의 추천작

1. 자녀와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스티븐 존슨

2. 책

망나니의 난

3. 영화

글렌게리 글렌로즈

보일러 룸

더탐사-2천만원짜리 욕망의 기획자

엘리자의 내일

도그빌

20000sorry

경제 도서를 느리게 읽고 리뷰합니다.

Recent Posts

주식 투자의 뿌리 리뷰

『주식 투자의 뿌리』는 저자가 ‘폭락장과 나에 대한 의심이 반복되는 그 지난한 시간들’을 믿음을 갖고 견디게…

3주 ago

한국형 가치투자 리뷰

가치투자는 단순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기술’이 아닙니다. 철저한 분석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하이퀄리티 기업의…

1개월 ago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 리뷰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은 1996년 출간된 『이웃집 백만장자』의 20주년 기념판입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세이노가 꼭 읽어볼 것을…

2개월 ago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리뷰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입니다. 시장의 오르내림 속에서 돈을…

2개월 ago

가장 효율적인 부동산 투자법 리뷰

자동차는 닦고, 조이고, 기름쳐야 잘 굴러가고 연비도 좋아집니다. 자동차가 잘 굴러가는 것처럼 부동산 투자도 잘…

2개월 ago

굿바이, 게으름 리뷰

경제공부를 시작한 지 햇수로 2년이 되어갑니다. 중간에 풀어진 시간을 빼면 아마 1년이 채 되지 않겠죠.…

3개월 ago

This website uses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