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해빙 The having 리뷰 – 부자가 되는 행운과 노력의 방정식

이 책은 상위 0.01% 부자들의 구루(멘토)인 서윤과, 우연히 그 서윤의 멘토링을 받게 된 주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이가 없을 정도의 허무맹랑함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기도 한데요. 늘 그렇듯 자신에게 도움이 될 부분만 챙겨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를 끌어당기는 힘, Having

제목인 The Having을 간단히 정의하면,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느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인드 셋을 바꾸자는 이야긴데요. 우리는 항상 돈을 쓰며 돈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포인트를 둡니다. 걱정을 하는거죠. 그러나 돈을 쓰며, 돈의 있음에 집중하고, 돈을 사용하는 기쁨을 온전히, 충만하게 느끼는 것을 ‘Having’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과시와 구분되는데요. 과시는 내가 아니라 남에게 집중하는 행위입니다. 나 자신을 기쁘게하는 행위가 아니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낭비나 과시적 소비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Having 신호등

소비를 할 때 Having인지 아닌지 햇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 내면과 감정에 귀를 기울여 평소와 달리 긴장, 불편, 불안, 걱정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감정이 든다면 적신호이기 때문에 멈춰야 하죠. 반대로 편안함,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면 청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호등을 켜는 방법은 Having 모션인데… 여기서부터 항마력이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은 모션을 취하며 Having 신호등을 느껴보라는것인데… 판단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해주셔야…

한 여성이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맞대고 얼굴 앞에 세운 그림.
Having 모션(출처: 더 해빙 The Having)

 

불안에서 해방되려면

Having의 핵심은 편안함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편안함이란 자신의 영혼이 원하는 것과 행동이 일치될 때 느껴지는 감정이구요. 우리의 영혼이 원하는 것과 우리 몸의 행동이 일치되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하는데, 이거 정말 맞나요? 읽기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 마음을 알았는지 저자는 마윈의 예를 들어 주는데요. 마윈은 ‘기분이 나쁘다’, ‘짜증난다’라는 말 대신 ‘편안하지 않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우리의 뇌는 부정문을 인식하지 못해서 ‘편안하지 않다’라고 하면 ‘편안’이라는 단어만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짜 부자들은 부정적인 정보를 정화하는 동시에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관리를 잘 하기 때문에 부자가 된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 그럴싸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종종 불안감에 휩싸여 편안함을 잃곤 합니다. 따라서 불안을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게 중요합니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더라도 그냥 그렇게 두고, 영혼이 이끄는 대로 편안함을 따라 행동해야 자연스럽게 행운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한편, 저자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간절히 원하는 것은 나에게 지금 ‘없는’, ‘결핍된’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자연히 ‘있음’보다 ‘없음’에 집중하기 때문에 Having이 지향하는 바와는 반대인거죠.

 

Having 노트

I have와 I feel로 나누어 기록하는 노트입니다. I have에는 내가 Having한 것에 대해서 쓰면 됩니다. 구체적일수록 좋구요. 그리고 I feel은 Having을 하며 느낀 것을 쓰면 됩니다. 자주 쓸 필요도 없고 일주일에 4~5번만 쓰면 됩니다. 그러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 때, Having하기 힘들 때 기록한 것을 읽어보면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 행운은 효율성과 상통하는 개념입니다. 노력에 비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걸 얻는 것이죠. 따라서 행운은 우리의 노력에 곱해지는 곱셈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력이 없다면 행운의 효과도 없다는 것이 포인트죠.
  • 과거를 정의하는 것은 현재라고 합니다. 지금 깨달음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그 과거는 가치 있는 재산이 된 것입니다.
  • 모든 사건은 항상 반전의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주어지는 달콤한 일들이 나중에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고, 누가 보아도 불행한 일이 그 사람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경우도 많죠.
  • 감정에 대한 고정관념은 사회적 통념이지 과학적 진실이 아닙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거기에 묶여 있을 때 생깁니다. 고정관념은 사람을 특정 감정에 얽매여 이미 닫혀버린 문만 바라보게 만들거든요. 고개만 돌리면 새로운 문이 열려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매트릭스의 대사라고 합니다.

 

사실 저자의 말이 ‘정신승리나 하자!’라고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향하는 바는 곧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하는 옛 말의 교훈과 일맥상통합니다. 항마력이 부족해서 아찔해지는 순간도 많았지만 나에게 도움 될 부분만 챙겨서 적용해본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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