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를 시작한 지 햇수로 2년이 되어갑니다. 중간에 풀어진 시간을 빼면 아마 1년이 채 되지 않겠죠. 날이 더워서 그런지 요즘은 유난히 무기력하고 게을러진 것 같습니다. 이 책 『굿바이, 게으름』이 제 게으름을 보내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무언가 행동하지 않는 것을 게으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자는 게으름을 ‘삶의 에너지가 저하되거나 흩어진 상태’로 정의합니다. 이는 다시 작은 게으름과 큰 게으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작은 게으름은 ‘삶의 주변 영역’에서 작용하는 게으름이고 큰 게으름은 ‘삶의 중심 영역’에서 작용하는 게으름입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매일을 부지런히 살아간다고 하더라도(작은 게으름이 없음)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이 살아간다면(큰 게으름이 있음) 게으르게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으르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데 큰 힘이 들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힘이 들어가는 태도를 바꾸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들은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선택을 피하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게으름은 삶의 에너지가 저하되거나 흩어진 상태입니다. 이리저리 어질러진 상태라고 볼 수 있죠. 이렇듯 우리의 삶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무질서해지기 쉽습니다. 과학에서는 이를 ‘엔트로피 법칙’이라 하는데요. 게으름이 곧 ‘정신의 엔트로피’인 것입니다. 정신의 엔트로피 상태를 반反엔트로피 상태로 바꿀 때 우리는 게으름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벗어나려면 당연히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려면 무질서한 정신을 질서를 바로 잡아 방향성을 부여하고, 저항이 약한 쪽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뭔가를 잘못했을 때 실패로 인식할 게 아니라 만회가 가능한 실수로 인식하고 재시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변할 수 있는 변화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요. 불가항력적인 사건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니 제외하고, 많은 작품 감상과 바람직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에 참여함으로 인해 우리 스스로가 변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변화는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서 시작합니다.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루틴이 게으름에 안녕을 말할 수 있습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대한민국의 수천억 자산가 세이노(필명)의 글들을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PDF파일은 무료로 배포하고 있고,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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